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돼 피부가 빨갛게 되고 심하면 물집까지 생기는 ‘햇빛(일광) 화상’ 환자 절반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일광 화상으로 진료 받은 환자 1만991명 중 20대가 24.1%, 30대 23.8% 등으로 절반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8월이 25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9월 600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심평원에 따르면 햇빛 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붉어지기 시작해 햇빛에 노출된 지 16~24시간째에 증상이 가장 심해진다. 따끔거리는 느낌을 동반하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화끈거린다면 허물을 일부러 벗기지 말고 얼음찜질이나 샤워로 피부를 식히는 게 좋다. 염증 치료제나 수분 크림을 바르면 대체로 가라앉는다. 일부 벗겨졌더라도 그대로 두거나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 다만 물집이 생기면 터트리지 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햇빛 화상을 예방하려면 햇빛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야외 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외출해야 하면 야외 자외선 B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은 A, B, C로 나뉘는데 이 중 자외선 A는 색소가 과도하게 나타나게 해 피부를 검게 만들고, 자외선 B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염증세포를 활성화해 각질형성세포 등을 활성화시켜 햇빛 화상을 유발한다. 자외선 C는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돼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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