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비군부대 완주 이전 사실상 백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7일 03시 00분


국방부 “완주군 동의없이 추진 안해”

전북 전주시 송천동에 있는 육군 35사단 전주대대(예비군 대대)의 완주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7월 초 전주시에 이어 국방부가 최근 완주군의 동의 없이는 전주대대의 이전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국방부에 전주대대 이전을 제안한 지 4개월 만이다.

16일 완주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주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한 공문을 통해 “35사단 전주대대 이전사업에 대해 전주시와 완주군 간 이전 동의를 전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주군 동의 없이는 전주대대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완주군은 이 사업을 동의할 의사가 전혀 없고 전주시의 계획에 강력히 반발해 왔기 때문에 부대 이전은 사실상 백지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도 7월 6일 완주군의 동의 없는 전주대대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완주군에 전달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전주대대 이전의 백지화를 위해 뜻을 모아 준 모든 군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전주대대 이전사업이 완전히 백지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송천동 예비군 대대를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106연대 안으로 옮기고 이 지역을 택지 등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완주군민들은 7월 20일 국방부에 군민 6만591명의 반대 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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