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반대사이트인 ‘워마드’가 독립투사 안중근·윤봉길 의사를 조롱하는 사진과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광복절인 15일 워마드에서는 윤봉길 의사와 안중근 의사에 사진에 혀를 내밀거나 피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합성시켜 조롱하는 사진을 올렸다. 옆에는 일본식 도시락 사진도 넣었다.
이 합성사진과 함께 “둘 다 한남충(‘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일부 워마드 회원들은 이 게시물에 “손가락 장애 아저씨”, “손도장까지 찍다니 관심종자다”, “성기 크기도 장애인일 것”, “폭탄을 던지고 총 쏘는 게 무슨 독립운동이냐”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이 사이트에서는 ‘안중근 미친X’, ‘미친 테러리스트’라는 등 비상식적인 게시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일부 워마드 회원들은 “요즘 조선인들 너무 대드니까 거부감 드네요. 없던 조선혐도 생기겠어요”, “독립나치들이 독립망치는 주범입니다”, “저런 독립나치들 때문에 엄한 한국인들만 일본한테 욕먹겠네요” 등으로 거들었다.
이 글과 댓글 내용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광복절에 독립투사를 모욕했다. 한국인으로서 이런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게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마드는 회원 3만명 규모의 남성혐오 커뮤니티로 올해 1월 개설된 이래 하루 5000여개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워마드에는 ‘한국남성을 혐오해 한국남성들의 여성혐오를 비판한다’며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5·18 광주항쟁 희생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희생자 등을 비하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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