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신청사’ 지은지 4년만에… 서울시 570억 들여 별관 신축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8일 03시 00분


동작-종로구도 1800억원씩 투입… 청사 새로 건립하거나 증축 계획

서울시가 5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별관 청사를 건립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7일 “중구 덕수궁길 서소문별관 옆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약 1만4000m² 규모의 새로운 별관 건물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비는 572억 원. 별관 신축 계획은 행정자치부의 재무타당성 심사를 통과했으며 서울시의회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내년 착공해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현재 본관 및 서소문별관의 공간 부족으로 민간 건물에 입주한 부서를 새로운 건물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본청 직원 4900명 중 절반 가까이가 임차료를 내고 민간 건물에 입주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 소유 부지라 별도의 매입비가 들지 않고 연간 81억 원에 이르는 민간 건물 임차료를 절약할 수 있어 7년이면 공사비를 회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차료 절감으로 오히려 서울시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2년 2989억 원을 들여 현재의 본관 건물을 지은 지 불과 4년 만에 공간 부족을 이유로 또다시 새로운 청사를 짓기로 한 것에 대해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뿐 아니라 자치구도 최근 청사 신축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동작구는 1800억 원을 들여 2021년까지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연면적 5만7740m²의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10년 완공 당시 ‘호화 청사’ 논란을 빚은 용산구청(5만9177m²)과 비슷한 규모다. 종로구 역시 1880억 원을 들여 지금의 청사를 68m 높이로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서초구와 광진구도 청사 신축을 계획 중이다. 여기에 경기도와 인천시도 각각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서울시#별관#청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9

추천 많은 댓글

  • 2016-08-18 08:32:47

    한심한 족속들!이들은 마치 예산들이 자신들의 것인양,마음껏 멋데로들 하고 있다.전혀 필요치 않은 신축 청사를 요구하고 있는거다.나라 전체가 빗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이들은 조금도 게의치 않고,국민들의 혈세를 가지고 마치 자기 돈이양!이 나라가 어데로 가고 있는가?

  • 2016-08-18 10:32:05

    한국은 지방자치제부터 없애야한다. 박원순,이재명같은 얼빠진 단체장과 시의회가 국민의 혈세를 야금야금 빨아먹으며 호의호식하고있다.

  • 2016-08-18 09:44:00

    원숭이 궁전 만드는구나 다음에도 시청 왕된다더라 청사안에 들어가보면 직원 사무공간이 천국이더라 환경조성한다고 곳곳에 식물전시 언제부터 그리 살았나 허리휘다 못해 부러지는 시민은 저리가라고 부시장이 7명이나 도니다는데 하는일이 뭐냐 명퇴 경력직 살려 일시켜라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