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학교 전기료, 대폭 내려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8일 03시 00분


17일자 A2면 ‘에어컨 켜기 두려운 학교, 高3 수험생까지 단축수업’을 읽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무더운 여름철에 학교에서 수업하는 것도 힘든데 에어컨도 없는 열악한 환경과도 싸워야 하니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래의 국가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에서 냉난방비가 무서워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게다가 절약해도 힘들다니 이런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일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교육용 전기료는 2008년 이후 30%나 올랐으며 농업용, 산업용보다 15% 이상 비싸다는 것도 교육의 공공성과 공익성에 어울리지 않는다. 적어도 학교만큼은 전기료를 별도 특례를 적용해 대폭 삭감해 찜통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며 공부하는 일은 없도록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벌써 16일에 개학한 학교가 전국에 1400여 곳이나 되고 너무 무덥고 전기요금 폭탄을 우려해 단축 수업까지 한다는데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무엇 때문에 이토록 빨리 개학하는가. 가장 비능률적인 데다 학습 효과도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조치라고 본다. 앞으로 교육부나 각 시도교육청은 기후 여건과 환경, 학습 효과 등을 고려해 방학 일정을 조정해 주기 바란다.

우정렬 부산 중구·전 혜광고 교사
#에어컨#전기료#냉난방비#전기요금 폭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