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심화 과정 학생들이 미국 자동차 기술 협회(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서 주관하는 FSAE(Formula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국제 대학생 자동차 설계 경진 대회 참가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는 전문대 최초로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4년제 기계 심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전공 심화 프로그램을 통해 2015년 2월에 졸업한 1기 학생 10명 중 9명이 취업했고, 올해 2월 졸업한 2기 졸업생 13명은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최득성 영남이공대 공학혁신센터장은 “이 과정의 졸업생들은 4년제 학사 학위를 인정받아 기술 관리직군에 취업했다”며 “4년제 학사 학위 소지자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는 실무적인 학사 학위 과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현장 중심의 기술 관리자를 양성하기 위해 학사 학위 전공 심화 과정을 만들었고, 공학교육인증을 통해 학생 역량을 보증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이 이 과정을 통해 금형 가공 설계 등 산업 현장의 지식을 갖춰 국내 중견 기업 등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술 관리자로 거듭나게 하는 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학은 특히 외국 현장에서도 일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기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2학년 1학기 전공 심화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2학기에는 중국 시안(西安)의 외사대 교환학생으로 파견 교육을 보낸다. 전공 심화 과정인 3, 4학년에는 학교 전공, 공학 실무, 영어와 중국어 교육을 한다. 이 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4년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중 ‘1인 1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팀 단위로 자동차 설계, 지멘스·옴론 메카트로닉스 자동화, 성형(사출 및 프레스) 기술, 공작기계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국제 수준의 기술 역량을 기르고 품질·비용 등에 대해서도 알아 감으로써 현장 관리 능력을 기른다.
기계공학과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미국 SAE 국제 대학생 자동차 설계 대회와 독일 지멘스 SMSCO 국제 공인 자격증 과정, 중국 현지 진출 기업 인턴십 등이다. 학생들은 중국 LG전자, 화신 북경법인, 동양전자, 양지전자 등으로 해외 파견을 간다. 대학은 2014년에 8명, 2015년 6명, 2016년에 4명을 중국으로 파견했다. 국제 수준의 실무 능력을 길러 학생들이 중국 현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한 목적이다. 폴란드 시라시안 공대 교환학생으로 연수를 떠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영남이공대는 연구 중심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하기보다는 창의적인 생산 기술 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4년제 대학의 학사 과정과 차별화하겠다는 것. 이런 노력으로 영남이공대는 지난해 전국 전문대 전공 심화 성과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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