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학습전략 세우기 전 희망大 영어 반영방법 확인 필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8일 03시 00분


[미리 알면 쉬운 입시]<5>영어 절대평가와 수능 유의점

Q.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는 등 변화가 있는데 어떤 점을 유의해서 대입을 준비해야 할까요.

A. 주요 과목인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현재 고교 2학년생은 3학년 선배들이 보는 수능과는 다른 수능을 치러야 한다. 또 최근 2018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이 발표되면서 대입의 윤곽이 드러났는데 이를 토대로 현재 2학년생들이 대입을 준비할 때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수능 영어 과목에 큰 변화가 있다. 100점 만점에 90점만 넘으면 1등급이다. 상대평가로 매기는 현 방식에서는 4% 이내에 들어야 1등급이지만 절대평가 방식에서는 비율에 상관없이 90점만 넘으면 된다. 영어에 부담이 컸던 수험생에게는 다소 반가운 변화다.

성적대별로 나눠 살펴보면 최상위권·상위권 학생에게는 영어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수학, 탐구 등 다른 과목에 대한 전략적인 학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1등급과 2등급을 오가는 학생은 조금만 더 노력하고, 실수를 줄이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어가 늘 부담스러운 중하위권 학생에게도 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단 학습의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기본기가 약한 중하위권 학생은 평가 방식에 관계없이 독해 문법 단어 등 각 영역에서의 기본기를 쌓는 데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주요 대학의 전형 계획을 참고하고 대입의 변화도 함께 주목해 살펴봐야 한다. 서울대 고려대는 정시모집에서 영어 성적을 총점에 합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등급이 떨어질 때마다 총점에서 감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국어·수학·탐구 성적을 100%로 반영한 뒤, 영어 등급에 따라 감점을 하는 것인데 서울대는 한 등급이 하락하면 0.5점씩 감점한다. 고려대는 영어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 4등급은 5점을 감점한다.

반면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은 영어 성적을 100점 만점으로 총점에 반영하되 2등급을 맞으면 1∼5점씩 감점하는 방식이다. 이화여대는 영어를 250점 만점으로 반영하면서 등급 하락 시마다 10점을 감점한다. 대학마다 등급 간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영어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대략 예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어 반영 비율이 낮고, 등급에 따른 감점 폭도 적다면 상대적으로 국어 수학 탐구 등 다른 과목 학습 시간을 더 안배할 수 있다. 반대로 감점 폭이 크다면 영어 변별력이 여전히 유지되는 대학임을 유의하도록 하자.

2018학년도 대입은 수시 비중의 증가, 학생부종합전형의 강화, 논술 전형 축소 등 전년도의 대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2018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통해 모집 인원과 전형 방법 등의 변화를 살펴보고 대입의 밑그림을 미리 그려 보도록 하자. 미리 준비하는 만큼 더 지혜롭게 대입을 준비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영어 절대평가#수능#대학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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