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동물사체 무단 투기한 용의자 검거 “제사 때 쓰고 몰래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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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8일 14시 32분


한강에 동물사체를 무단으로 투기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10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절단된 돼지 등 동물사체 수십구를 한강에 무단투기한 용의자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용의자 A씨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제를 드리면서 사용한 돼지 등 동물 사체를 새벽 1시경 사람의 왕래가 뜸한 미사대교 중간에서 무단투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6일 오전 9시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교 인근에 돼지로 추정되는 잘린 동물 사체가 30여 구 떠내려 온 것을 발견해 시 민생사업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10일 한강 잠실 상수원 보호구역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잘린 소와 돼지 등 사체 20여 구가 발견됐고, 한강사업본부가 이를 수거해 12일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민생사법경찰단은 동물 사체에 적힌 일련번호를 통해 유통경로를 추적, A씨를 붙잡았다.

서울시는 수거한 동물사체를 소각 전문업체에 소각을 의뢰하는 한편 구리·남양주·하남시청과 유역환경청에 무단투기 단속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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