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88번 버스, 하루 4만6000명 실어날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9일 03시 00분


3년째 전국 1위… 서울 152번-143번 順

전국에서 승객이 가장 많은 시내버스는 경기 부천시의 88번 버스(부천 대장동∼서울 여의도환승센터)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이 4만6153명이나 됐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2015년도 대중교통 현황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카드 데이터 통계를 바탕으로 진행된 것이다.

부천의 88번 버스는 교통카드 데이터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3년부터 3년째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총 55대가 운행되는 88번 버스는 배차 간격이 4-7분으로 짧고 노선이 경인선 전철 구간과 겹쳐 총 14개 역에서 승객들이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승객이 많은 시내버스는 서울의 152번 버스(강북구 수유동∼경기 안양시 경인교대)로 하루 평균 4만5010명이 이용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 나와 유명해진 서울 143번(성북구 정릉∼강남구 개포동·옛 710번)은 2014년 2위에서 지난해엔 3위로 밀려났다.

지역별로는 △부산 68번(용당동∼하단·3만7947명) △인천 8번(인천대 공대∼송내역·3만3692명) △대구 726번(칠곡3지구∼남도버스·1만9650명) △광주 진월07번(송암공단∼살레시오고·2만1136명) △대전 311번(대한통운∼사정공원·2만146명) △울산 127번(꽃바위차고지∼태화강역·1만7701명) 등이 인기 노선버스였다.

전국 버스정류장 가운데에선 하루 평균 3만4200명이 버스에 오른 경기 수원역·AK플라자 정류장(수원역 건너편·화서역 방향)이 승차 인원 기준 1등을 차지했다. 같은 이름의 다른 정류장(수원역 앞·세류역 방향)도 2만6302명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서울 사당역 정류장(4, 5번 출구 사이·과천 방향)으로 하루 3만1577명이 버스를 탔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의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1277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통행의 약 74%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자의 만족도는 7점 만점에 4.78점으로 2014년(4.84점)보다 조금 하락했다. 혼잡도(3.86점), 쾌적성(4.10점), 이용 요금(4.20점)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부천#88번 버스#시내버스#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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