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26일 폭염 물러가지만, 무더위는 9월까지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3일 15시 31분


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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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물러난다는 절기인 ‘처서’(處暑·8월23일)가 왔음에도 35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는 등 더위는 2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또 9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등 체감적으로 ‘덥다’는 기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3도, 인천 33도, 수원 34도, 대전 3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대기 상층으로 중국 북부의 열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푄현상’까지 겹쳐진 탓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에 25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금요일인 26일부터는 북쪽 공기에 비구름이 중부지방으로 밀려 내려와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이 같은 기상청 예보가 나오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정말 이번주 금요일에는 폭염이 물러나는 거냐”며 예보를 믿지 못하겠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 기상청은 올 여름 폭염이 11~14일 절정을 이룬 후 약화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이후에도 33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됐다.

늦더위는 9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가을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9월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기온은 평년(20.5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10월 역시 기온은 평년(14.3도)보다 높은 반면 11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철에는 태풍이 8~12개 발생해 1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태풍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올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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