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호민지 수변생태공원부터, 포항 형산강 하류 생태탐방로까지
산-강-저수지 활용해 공원 조성
경북도는 안동 도청 신도시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인 호민지를 수변생태공원으로 만든다. 2018년까지 95억 원을 들여 주변에 야외 정원과 전망대 등을 조성한다. 2.9km에는 순환 산책로와 조류 관찰시설 등을 설치한다. 신도시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생태체험을 하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호민지는 전체 면적이 33만 m²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변생태공원이 신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주민과 관광객의 쉼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남구 연일읍 중명리∼유강리 구간의 형산강 하류에 생태탐방로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35억 원을 들여 생태환경 전망대와 환경 안내판 등을 설치한다. 조류 서식지를 보호하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구 상대동 일대 형산강 둔치에는 수상레저타운을 조성한다. 내년까지 90억 원을 들여 수상레포츠 교육 및 체험시설을 설치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형산강을 따라 역사문화와 레저관광을 즐기는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가 자연생태공원 조성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도는 23일 “13개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최종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비 72억 원을 확보해 총사업비 144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자연생태공원 조성은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면서 탐방 체험 관찰 학습 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2002년부터 자연생태공원 사업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36곳에 1614억 원을, 올해 15곳에 178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성과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인센티브로 국비 13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내년에는 고령 군위 청도 등에 사업을 추진한다.
분야별로 산과 강, 저수지를 활용해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김천 감천 뚝방길 생태탐방로와 경주 신당리 생태공원, 상주 비봉산 탐방로, 영덕 산성계곡 생태공원, 고령 중화지 수변생태공원, 군위 창평지 수변생태공원 등이다. 문화유적을 활용한 사업은 영주 오계서원 생태공원과 청도 운문산 생태탐방로 및 옛 철길 생태공원 등이다.
상주의 곤충 생태를 이용한 전시관과 경산의 소각장 폐열 시설을 연계한 에코토피아, 경주의 하수처리장을 활용한 친환경 공원 등도 추진한다. 자원 재이용 및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을 주는 생태공원 사례로 만들 계획이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국장은 “경북의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자원이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기여하도록 공원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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