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창원시 새 관사에 입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경남도가 새로 지은 도지사 관사. 주변에 숲이 잘 조성돼 있고 햇볕도 잘 든다. 3.3㎡ 당 공시지가는 273만 원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도가 새로 지은 도지사 관사. 주변에 숲이 잘 조성돼 있고 햇볕도 잘 든다. 3.3㎡ 당 공시지가는 273만 원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홍준표 경남지사(62)가 23일 새 관사에서 사무실로 출근했다. ‘성완종 게이트’ 재판과 주민소환 투표가 추진되는 와중에 ‘살림집’을 옮긴 것이다.

옛 관사 주소지는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 137 창원대 인근이었다. 새 관사는 창원시 의창구 용호로 87 옛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가 있던 자리다. 경남도와 경남지방경찰청은 2014년 공유재산을 정리하며 몇 개의 토지와 건물을 맞교환했다. 경남지방경찰청장도 거처를 옮겼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 “기존 사림로의 도지사 관사가 낡아 경남지방경찰청장 관사를 리모델링한 뒤 도지사가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가 올해 초 신축으로 방침을 바꿨다. 건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 홍 지사는 2012년 12월 취임 이후 3년 8개월 동안 사림로 관사에서 살았다.

새 관사는 대지 5200m²에 연면적 217m²의 2층 양옥이다. 대지 가운데 실제 사용면적은 1572m²이며 나머지는 숲 등이다. 건물 1층에는 게스트룸과 거실, 부엌, 체력단련실이 있고 2층에는 서재 겸 사무실, 침실과 욕실, 거실이 들어섰다. 대문 안쪽 오른쪽에는 초소가 있다. 마당엔 잔디를 깔고 조경을 했다. 건축비는 4억2615만 원으로 3.3m²당 680만 원 정도다. 집기류는 대부분 홍 지사가 지금까지 거주하던 옛 관사에서 옮겼다. 대문과 차광커튼, 이사비용 등으로 1600만 원을 썼다. 모두 경남도 예산이다. 제윤억 경남도 회계과장은 “리모델링 예산으로 관사를 짓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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