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 총장(77·사진)의 교육 희년(50년)을 맞아 각계 인사 100명이 그와의 인연을 담아 ‘행소(行素)’라는 제목의 책(671쪽)을 최근 펴냈다. 행소는 신 총장의 호로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다.
신 총장은 1966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독일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육에 헌신한 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행소 발간은 교육 희년을 맞은 신 총장을 위해 후학들이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민간외교로 지역과 국가에 기여한 공로가 너무나 크다”고 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신 총장을 알게 된 후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썼다.
외국 인사 17명의 글도 실렸다. 바호디르 호디예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는 “13년 동안 스승으로 여기며 인연을 쌓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발전에 큰 기여를 해 무척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크시슈토프 마이카 주한 폴란드대사는 “그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폴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다”며 “폴란드와의 교류협력을 보면서 그를 ‘르네상스형 인간’으로 부르고 싶다”고 했다.
시어도어 지올코프스키 프린스턴대 비교문학 명예교수와는 대학원 때부터 지금껏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올코프스키 교수는 “겸손하면서도 내면적으로 매우 성숙한 대학원생이었다”며 “시간과 거리를 초월해 한결같은 우정과 의리를 보여주는 나의 벗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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