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렀거라”… 26일 곳곳 소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03시 00분


최고 30mm… 낮 최고 30도 내외로, 31일부터 서울 32도 등 다시 찜통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6일부터 소나기와 함께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더위가 물러난다는 절기인 처서(處暑·8월 23일)가 지났음에도 이날 낮 기온은 서울 31.6도, 대전 34.4도, 광주 34.1도, 대구 33.4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8월 1∼23일 사이 서울의 평균기온은 29.7도”라며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1994년 8월 평균기온(28.5도)보다 더 더웠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역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5일 오후부터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서울, 경기, 강원 영서 북부 등에서 이날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5∼30mm가량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5일 밤부터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한 탓에 구름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 비로 인해 26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전국에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에는 폭염이 누그러지더라도 31일경 서울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상승하는 등 수시로 무더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22일까지 온열병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은 2029명로 지난해(1056명)의 1.92배에 이르렀다. 온열병 사망자(올해 17명)도 역대 가장 많았다. 여기에 콩, 고추 등 농산물 생산량이 폭염과 가뭄으로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양식어류 수백만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폭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폭염#더위#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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