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국내에서 확인된 콜레라 환자 두 명 사이에 콜레라균을 전파한 ‘제3의 인물’이 존재하거나 인근 해역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26일 제기됐다. 경남 지역에 콜레라균이 추가 확산됐을 수 있다는 뜻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콜레라 환자 A 씨(59)와 두 번째 환자 B 씨(73·여)가 감염된 콜레라균의 유전자 지문이 일치한다고 26일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 만난 적이 없지만 각각 섭취한 수산물이 똑같이 콜레라균에 오염된 바닷물에서 잡혔을 가능성이 있다. B 씨가 14일 먹은 삼치는 거제시 인근에서 지인이 잡은 것이고, A 씨가 7일 거제시의 한 횟집에서 먹은 멍게 등도 거제시 인근 해역에서 건져 올렸다고 한다. 통영검역소 거제지소는 해양수산부의 도움을 받아 바닷물 검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A 씨와 B 씨를 공통적으로 만난 적이 있는 주민이 콜레라균을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B 씨는 6월 무릎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 집과 교회만을 오갔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일단 동료 교인들을 상대로 직업과 동선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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