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미래형 자동차 개발 ‘가속페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03시 00분


대동공업과 1t전기차 개발 착수… 247억원 투자 2020년 생산 개시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사업도 추진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배기량 1500cc급 소형 전기차에서 내리고 있다. 권 시장은 시내 업무에는 주로 이 전기차를 이용한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배기량 1500cc급 소형 전기차에서 내리고 있다. 권 시장은 시내 업무에는 주로 이 전기차를 이용한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대동공업(대구 달성군 논공읍)은 최근 1t 전기상용차 개발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모에 선정돼 르노삼성과 LG전자 등 6개 기업과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포스텍이 참여한다.

주요 개발 내용은 △1회 충전 주행거리 250km, 시속 110km 이상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 부품 국산화 △전기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성능 검증 등이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247억 원을 투자하며 2020년 생산이 목표다.

대구시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디아이씨(울산 울주군)는 올해 7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전기상용차 제조시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디아이씨는 500억 원을 들여 4만218m²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상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대구의 자동차부품 기업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옛 한국델파이)은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부품인 차량제어장치를 개발했고 올해 말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연간 2만 대 생산이 목표다.

대구시가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핵심기술 및 부품 개발과 함께 보급 기반을 늘린다. 시는 올해 전기택시 50대와 전기차 200대를 보급하고 내년에는 2000대, 2020년까지 5만 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충전시설은 올해 141곳, 2020년까지 700곳을 설치한다.

시는 지난달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만들었다. 최근 아파트연합회와 협약하고 충전기 설치 시범 아파트 5곳을 지정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충전소 구축을, 전기이륜차 생산업체인 그린모빌리티와 보급 확대를 내용으로 협약했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4월 산업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시작한다. 2021년까지 1455억 원을 들여 핵심 부품과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발한다. 자율주행개발 제품 기술 인증을 위해 수목원∼현풍 구간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15.25km)에 실증도로를 구축한다.

시는 2020년까지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수성의료지구 일대를 자율주행 규제완화 구역으로 지정하고 차량 시험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2030년에는 대구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계명대와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에스엘, 평화발레오, 경창산업, 삼보모터스, 동원금속,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등이 협력해 2018년부터 연간 40∼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기반이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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