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팀, 우병우 수석 가족회사 ‘정강’·서울경찰청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9일 09시 18분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윤갑근 특별수사팀이 29일 오전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과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23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한지 6일 만에 이뤄진 첫 압수수색이다. 정강은 우 수석 가족이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서울 서초구 정강 사무실에 보내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하고 있다. 우 수석의 가족은 정강의 회삿돈 2억여 원을 개인적 접대비, 교통비 등으로 써 횡령과 탈세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은 의경인 우 수석의 아들이 ‘꽃보직’으로 전출하는데 우 수석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수순이다.

검찰은 앞서 우 수석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우 수석은 현재 본인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이 우 수석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정강 등의 압수수색을 통해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먼저 입수한 뒤 향후 정밀 분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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