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폭로 소셜미디어 계정 강남패치, 한남패치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된 가운데 관련 논란이 ‘성 대결’로 번지는 모양새다.
30일 유흥업소 종사자 신상정보 폭로 계정 강남패치·한남패치 운영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남성과 여성으로 나뉘어 혐오 논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 기사 댓글 작성자 성별로 봤을 때 남성으로 보이는 일부 누리꾼들은 강남패치와 한남패치 운영자가 20대 ‘여성’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여성들을 비판하고 있다. 한 누리꾼(tw_****)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강남패치 운영자가 여성이었다는 게 희대의 반전”이라면서 ‘남성들이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신상을 올렸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비판했다.
반면, 여성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강남패치 외에 여성혐오성 계정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남성들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ekfc****)은 운영자 검거 관련 기사에 “한남패치 운영자를 성형수술 실패 후 ‘남혐(남성혐오)이 심해져서 그런 일을 했다’는 식으로 악의적으로 기사를 내고 여자 운영자만 잡아들이는 경찰, 기자들 역겹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여성단체 등이 주최가 돼 성차별에 항의했다면 요즘엔 온라인에서 게릴라식으로 집단화된 목소리를 낸다”면서 “성차별적 행위가 여전히 잔류하고 있다는 걸 개개인이 인식하고 있는 한 이와 같은 극단적인 갈등은 계속 표면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