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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원 동해안 폭풍해일 특보 15년만에 발효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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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1 03:00
2016년 9월 1일 03시 00분
입력
2016-09-01 03:00
2016년 9월 1일 03시 00분
이인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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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시군에 강풍주의보 발령
강풍-높은 파도로 침수피해 속출
울릉도 여객선은 2일 운항 재개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에 너울성 파도가 덮쳐 도로가 침하되고 보행용 나무덱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릉시 제공
31일 오전 7시를 기해 강원 동해안 등 13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앞서 강릉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8월 30일 오전 10시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이틀째 발효 중이다.
강원 동해안에 폭풍해일 특보가 발효된 것은 2001년 이후 15년 만이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곳곳에서 침수와 파손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해안도로 92m가 침하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도로와 백사장 사이에 설치된 보행덱은 완전히 붕괴됐고 도로변의 석축도 일부 무너졌다.
양양군 현남면 지경리에서는 군의 해안 경계초소 1곳이 기울었고 50m가량의 경관철책이 유실됐다. 고성군 거진읍 거진1리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해안도로를 덮친 데다 너울성 파도가 계속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죽왕면 문암진리 해안도로 30여 m도 침하됐고, 거진읍 반암리에서는 농경지 일부가 침수됐다.
동해안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해 항·포구에는 어선 3000여 척이 정박해 있다. 강릉과 동해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도 중단됐다. 여객선 운항은 2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동해안 시군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등 피해 방지에 나섰다. 시군은 너울성 파도가 있는 곳에 임시 월파 방지턱을 설치하고 해안가 저지대의 주차를 통제하고 있다. 또 침수 우려 지역 예찰 및 항·포구 선박 및 조업 도구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기상청은 동해안에 초속 10∼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1일까지 5∼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동해상에 강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1일 낮까지 폭풍해일 특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폭풍해일은 태풍이나 저기압 등이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낮은 기압과 강풍으로 인해 해수면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을 뜻한다. 평상시 해수면 기준값은 30∼40cm로 이 기준값이 80cm 이상이면 주의보, 130cm 이상이면 경보가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 저지대 주민은 방송을 통해 기상 상황이나 해일 경보 등을 주의 깊게 듣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피 장소와 방법을 미리 알아두기를 바란다”며 “시군 또는 소방서의 대피 명령이 있으면 즉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강풍주의보
#폭풍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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