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조성 친환경 농산물 수확, 자연학습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
도심 자투리땅엔 상자텃밭 설치, 15개 학교에 농업체험 농원도 조성
대구 달서구 송현동 꿈나무 자연체험학습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고구마 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 수성구는 최근 매호동 천을산과 가천동에 주말농장 3곳을 조성했다. 총면적 3102m²에 1억여 원을 들여 텃밭과 농자재 보관창고, 쉼터 등을 만들었다. 수성구 새마을회 및 청소년지도협의회 등 3곳이 운영을 맡아 친환경 농산물 수확과 자연학습 체험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연말까지 황금동 농장 1521m²를 추가한다.
수성구는 2013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주말농장을 열었다. 올해 200가구가 20m²씩 분양을 받는 등 매년 참여가 늘면서 지산동 조일골 등 10곳 9555m²에 농장을 확대했다. 양재을 수성구 농축산팀장은 “주말농장이 자녀의 생태체험과 이웃의 소통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 도시농업이 활발하다. 자투리땅을 활용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서구는 상자텃밭을 설치하는 푸른도시농장 사업에 적극적이다. 가로세로 50cm인 상자에 각종 농산물을 재배한다. 2012년 용산동 아파트단지에 시범 도입하는 등 3곳에 설치한 뒤 2013년 14곳, 2014년 14곳, 지난해 50곳으로 확대했다. 달서구는 대곡동 도원동 등 2곳에서 주말농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송현동 앞산 자락에는 농촌체험학습장이 있다. 매년 어린이집 아이들 800여 명이 660m² 밭에서 꽃과 채소 등을 가꾼다.
남구는 봉덕동 인근 산에 식물생태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1만8347m²에 꽃과 과실수를 심어 계절별로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남구 12개 어린이집이 이곳에 텃밭 466m²를 분양받아 가지와 고추 오이 등을 재배한다. 지난달 1차 수확했고 이달 2차 수확을 할 예정이다. 남구는 올해 이천동에 농부학교를, 대명동에 텃밭학습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학교와 시민단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27억 원을 들여 도시농업 기반 확충과 시민참여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 3개 분야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개발제한구역 국유지 등을 활용해 시민행복농장 10곳과 민영 주말농장 4곳, 도시텃밭 4곳을 조성한다. 도심 자투리땅에 100여 개의 상자텃밭을 설치하고 청소년들의 도시농업 체험을 위해 15개 학교에 농원도 만든다. 시민을 대상으로 텃밭 관리와 농사 요령 등 도시농업 기초교육을 실시해 연간 100여 명을 양성한다.
1∼4일 대구자연과학고에서는 도시농업박람회가 열린다. 올해 4회째. 대구시의 도시농업 현황과 33개 농업 관련 기업의 신기술을 볼 수 있다. 옥상텃밭 등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도시농업 모델을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ua-daegu.com)나 박람회 사무국(053-601-5223)으로 문의하면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