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방안의 하나로 1일부터 공항 내에서의 렌터카 배차와 반납이 전면 금지된다. 제주도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주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 등과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공항 내에서의 렌터카 배차와 반납을 금지하고 각 렌터카 업체가 공항에서 차고지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관광객들은 각 업체의 차고지에서 렌터카를 수령하고 반납해야 한다. 공항 내 기존 렌터카 하우스를 렌터카 이용객 대합실로, 렌터카 주차장 일부를 셔틀버스 승·하차장으로 각각 활용한다.
차고지가 공항에서 다소 먼 20여 개 소규모 업체에 대해서는 대체 차고지를 확보할 때까지 공항 서쪽 상주직원 주차장 130면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렌터카 및 공항 이용객의 급격한 증가로 주말은 물론이고 기상 악화에 따른 결항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공항 진출입로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자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 자료에서도 신제주와 공항 입구를 연결하는 도령로의 6월 통행 속도는 시속 19.3km로 서울 도심의 통행 속도인 시속 19.6km보다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렌터카는 2012년 69개 업체 1만5605대에서 2014년 76개사 2만720대, 올해 4월 현재 101개사 2만7783대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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