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취업 앞둔 대학생, ‘영어’ 무기로 글로벌 무대 발돋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6일 03시 00분


ETS ‘2016 TOEIC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3기 선발

ETS가 주최한 ‘TOEIC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3기 참가자들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벡티스(Vectis)의 시몽 뷔로 대표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에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듣고 있다.
ETS가 주최한 ‘TOEIC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3기 참가자들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벡티스(Vectis)의 시몽 뷔로 대표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에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듣고 있다.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진다. 한 취업포털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줄어들 전망. 어두운 고용 전망과 극심한 취업경쟁이 거듭되면서 최근에는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미국교육평가원(ETS, Educational Testing Service)은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돕고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미래의동반자재단과 함께 취업을 앞둔 국내 3학년 이상 대학생을 대상으로 ‘TOEIC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3기를 유진인재개발원(서울 종로구)에서 지난달 26일부터 1박 2일간 진행했다. 2년째 시행을 맞이한 TOEIC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은 글로벌 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국내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ETS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사전에 토익 성적표와 성적 증명서, 영문 에세이를 제출하고 선발된 42명의 3기 참가자들은 1박 2일간 글로벌 업무 환경에 필요한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자기개발 세션’과 영어 이력서, 영어 면접 등 실제 구직 과정에 대한 실질적 조언을 얻는 ‘컨설팅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길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더불어 수료기간 우수한 성과를 보인 3명의 우승자에게는 ETS 글로벌 코리아에서 마케팅 및 리서치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유급 인턴십의 기회가 주어진다.

글로벌 환경에선 영어도 업무역량


프로그램 첫날에는 존 슐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이용탁 ETS 글로벌 코리아 대표, 시몽 뷔로 벡티스 대표 등 국제비즈니스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강연을 한 존 슐트 대표는 “세계 경제가 갈수록 긴밀하게 연결됨에 따라 글로벌한 리더십과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려는 참가자들에게 영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글로벌 무대에서 ‘영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의 의미를 넘어 자신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한 업무 역량 중 하나다. 실제로 ETS가 사회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함께 13개국의 다국적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어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 취업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 면에서도 훨씬 큰 문이 열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에 능숙한 직원은 해외 출장이나 승진 등 경력 개발의 기회를 훨씬 더 많이 가지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는 것.

이용탁 대표 또한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나 제안을 갖고 있어도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면서 “영어실력은 글로벌 기업 취업에 가장 필요한 역량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채로운 커리큘럼…글로벌 무대 도전의 자극제

의사소통 역량 외에도 중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법, 글로벌 환경에서의 업무 테크닉 등에 관한 강연을 들으며 글로벌 인재로서의 핵심 역량을 다졌다. 또 여럿이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는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서로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리더십과 팀워크도 익혀나갔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와 리더십, 팀워크 등은 다양한 국가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 글로벌 업무 환경에서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이기 때문.

이밖에 참가자들의 취업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제공된 영어 이력서 작성법, 영어 면접 대비법 등을 알려주는 취업 컨설팅 프로그램은 지난 2기 프로그램까지는 없던 과정. 어렵게 쌓은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우선 취업 기회부터 잘 살려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번 3기에 새롭게 추가됐다.

참가자 김하은 씨는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에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이라면서 “영어를 잘 구사하는 것은 물론, 나중에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맞닥뜨렸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는 태도와 생각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용탁 대표는 “토익 시험이 한국 젊은이들의 취업 준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ETS도 학생들의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번 TOIEC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참가자들이 글로벌 역량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하고 느끼면서 자신의 앞길을 개척해 나가는데 큰 자극제로 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모든 과정을 수료한 1, 2기 우승자들 중 일부는 이미 취업에 성공해 국제법률, 국제교류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2기 우승자이자 ETS 글로벌 코리아에서 인턴십 중인 이경용 씨는 “토익 리더십 프로그램을 거쳐 2개월 간 인턴을 하면서 깨달았다. 가만히 앉아서 일을 기다리기보다 나 스스로 기회를 찾고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여기서 배운 것들을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ts#토익#to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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