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석수 감찰내용 누설 의혹’ 조선일보-MBC 기자에 출석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5일 22시 15분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감찰 내용을 누설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조선일보 이명진 기자와 MBC 기자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두 기자는 1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검찰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C는 이 기자와 이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에 대해 이야기한 통화내용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SNS 대화를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특별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특별감찰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은 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 특별감찰관과 이 기자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지난 달 초순에서 중순까지 수차례 통화 착·발신을 한 흔적을 발견했다.

이 중 우 수석에 대한 감찰이 진행되던 지난달 초 두 사람이 나눈 통화 내용을 요약한 메모가 회사 내에서 보고 되는 과정에서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찰은 MBC가 이 내용을 입수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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