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해양·IT 연구마을’ 만들어… 해양수산 관련 16개 中企 입주
부산대-동아대 캠퍼스에 창업 위한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
부산 지역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진행된다. 대학이 인재와 연구 능력을 제공해 기업의 성장을 돕고, 기업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준다.
7일 부산 남구 부경대 용당캠퍼스 6공학관에서는 ‘해양·정보기술(IT) 융·복합 연구마을’ 입촌식이 열렸다. 지상 2층, 연면적 450여 m²의 이 건물에는 공모를 거쳐 선정된 IT와 해양수산 관련 16개 중소기업이 입주했다. 기업의 연구 부서가 캠퍼스 안에 모인 것은 이례적이다. 기업은 교수의 조언을 받을 수 있고 입주 업체들은 정보를 교환하며 협력할 수 있다. 자연히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
입주 기업들은 2년간 정부출연금과 기업부담금 등 36억 원으로 부경대 교수들과 함께 신상품을 개발한다. 부경대는 12개 학과 16명의 교수를 각 기업에 1명씩 배정해 연구를 지원한다. 올해 말까지 4개사가 더 입주할 계획이다.
매출 436억 원 규모인 은하수산(대표 이현우)에는 양지영 식품공학과 교수가 과제책임자로 배정됐다. 어류를 활용한 편의식 상품화 기술 개발이 주 프로젝트다. 다운정보통신(대표 정충교)은 권기룡 IT융합응용공학과 교수와 공동 연구에 들어갔다. 낡은 자동화 생산설비의 성능 향상 및 수명 예측을 위한 고장 예지신호 계측과 상태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중앙JSK건설(대표 남기융)은 정철우 건축공학과 교수와 함께 옥상층 콘크리트 구조체와 일체화시킨 균열저항성 방수시트 및 시공 방법을 개발한다.
연구마을은 대학이 보유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교수진을 활용해 기술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기술 능력을 높이고 사업화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부경대는 4월 2016년 중소기업청 주관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이수용 부경대 부총장은 “연구마을은 기존의 산학관 협력체제보다 기업과 대학이 좀 더 가깝게 모여 혁신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용당캠퍼스를 신산업 창출과 미래 인재 양성의 보금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부산대와 동아대 캠퍼스에 창업을 위한 산학연 연구단지를 조성한다. 부산대는 의생명과학 분야, 동아대는 정보통신기술(ICT)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기업을 입주시켜 자립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4년간 50억 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 인력과 장비 등을 지원해 기업의 성장을 돕는 대신 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을 하자는 게 목표다. 부산시는 “산업단지 안에서 대학이 가진 자원을 접목하는 산학융합지구 개념에서 벗어나 대학 안에 산업체 클러스터를 접목한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대학 주변을 부산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과 기업의 관심이 집중된 국제 행사도 열렸다. 7,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6 ICT 유스포럼’에서는 ICT,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리더를 꿈꾸는 30개국 250여 명의 청년이 참가해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 또 160개 기업의 바이어가 참여해 상담을 진행했고 국내 대학생들의 취업 연계를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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