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은 8일 퇴근길 불의의 사고로 숨진 양대진 주무관(39·7급)의 헌신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양 주무관의 유족을 비롯해 유근기 곡성군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 제막과 비문 내용 설명 등이 이뤄졌다. 고인은 5월 31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던 중 투신한 대학생과 충돌해 숨졌다.
주민과 공직자들의 마음을 담아 세워진 추모비에는 ‘소금꽃 고 양대진 주무관님!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생전에 소득증대, 복지증진을 위해 헌신적이며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일했던 모습을 추모했다.
유 군수는 “고인은 영화 곡성과 장미축제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조그마한 농촌 자치단체인 곡성군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데 공을 세운 모범 공직자였다”며 “추모비 제막행사를 통해 고인이 평소 실천했던 나라사랑과 군민을 위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려 나가자”고 했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고인의 장인인 서모 씨는 “곡성군과 주민들이 고인과 유족을 위해 고마운 일들을 많이 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답했다. 유족은 시가 300만 원에 해당하는 1.5kg들이 멸치 150박스를 곡성군에 전달했다. 곡성군은 포근하고 넉넉한 추석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명절을 보내야 하는 다문화가정 150가구에 추석 선물로 멸치를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 당시 만삭이던 양 주무관의 부인(36)은 지난달 아들을 출산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6일 고인을 국가보훈보상 대상자로 확정해 유족은 보훈급여금 지급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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