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가을에 더 무섭다”…환자 90% 9~11월 많아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9일 11시 13분


여름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수운 일본 뇌염이 오히려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 환자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은 9월에서 11월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6년 동안 확인된 국내 일본뇌염 환자 129명 가운데 117명, 즉 90.7%가 이 시기에 감염이 됐다.

전문가들은 9월부터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을 인구가 증가되고 폭염이 지나며 모기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질병본부관계자는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가 8월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므로 실제 환자는 가을에 많이 나타나는 편”이라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라고 말했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5%는 무증상으로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되며 의식장애, 경련, 혼수 등에 이를 수 있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하기도 한다. 지난해는 40명의 환자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은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대신 예방백신이 있다.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 감염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성인용 일본뇌염 백신 접종자가 크게 늘기도 했다.

국내에서 성인용 일본뇌염 백신을 공급하는 SK케미칼 측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6만2천780도즈(1회 접종 분량)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6배 수준입니다.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이후 6월부터 1만519도즈를 판매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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