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까면 깔수록 더 나오는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9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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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특혜 취업
명품 가방 로비

까면 깔수록 더 나오는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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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62)이

자신의 조카 2명을 이 회사에
특혜 취업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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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특채
조카 A씨
채용점수 미달 의혹

VS

2015년 2월 공채
조카 B씨
지원요건 미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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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신입 공채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기준 학점에 미달하는데도
서류 전형을 통과했죠.

서류 전형 합격 후 B씨의 움직임은
실시간으로 경영진에 보고됐는데요.

이 와중에 B씨가 당초 지원한 곳보다
경쟁률이 낮은 분야로
지원 과정이 바뀌는 일까지 벌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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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에서 B씨를 주의 깊게 봐 달라고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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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조카 A씨는 지원 자격 및 채용 점수가
모두 요건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2009년 2월 대우조선해양에 단독 특채됐습니다.

심각한 청년 실업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신음하는 상황에서

일명 ‘맞춤형 황제 채용’이
이뤄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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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국민이 입장권을 내밀면 들어가는 곳도
제 2국민은 몇 시간 줄을 서야 입장권을 살 수 있는
번호표를 받는다.

취직 전선에는 그 번호표조차 못 받는
등외(等外)국민이 적지 않다”

-2016.6.4 송희영 전 주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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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신음하는 대다수 젊은이들은

가장 공정해야 할 취업이
권력자의 청탁에 휘둘린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분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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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대우조선 로비를 담당하며
20억 원의 일감을 수주한

박수환 뉴스컴 대표 역시
명품 가방 로비 의혹에 연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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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박 대표의 집에서
개 당 수천 만원인 에르메스
개 당 700~800만 원인 샤넬 가방
수십 개를 발견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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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가 명품 가방으로
권력자 부인,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여왔다는 말이 예전부터 파다했습니다”

-홍보업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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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단순히 제트기와 고급 요트로
호화 관광을 즐긴 한 전직 언론인의 일탈이 아닙니다.

자격미달의 조카 2명이 특혜 취업했고
친형 송희준 이대 교수는 사외이사를 지냈으며
박수환 대표는 대우조선에서 20억 원을 수주했죠.

본인의 영향력을 이용해
그 자신, 일가친척, 주변인까지 모두
대우조선해양에서 사적 이익을 취한
권력형 비리입니다.



#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을 사유물처럼 쥐락펴락한
송 전 주필과 주변 인물들

이들의 비리와 부패 의혹을 샅샅이 수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원본/김민 기자·장관석 기자
기획·제작/하정민 기자·장대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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