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특감실 2인자-우병우 처가 ‘집사’ 소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2일 03시 00분


특별수사팀, 백방준 감찰관보 불러… 감찰내용 누설-서류폐기 추궁
‘정강’ 재산 관리인도 참고인 소환… 화성 땅 매입과정 등 집중 확인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을 동시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이달 6일 특별감찰관실의 2인자인 백방준 특별감찰관보(51·사법연수원 21기)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백 특별감찰관보를 상대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 내용, 특별감찰관 직무 내용, 특별감찰관실 운영 상황 등을 조사했다. 특히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 의혹과 관련해 특별감찰관실 업무 처리 과정 등을 집중 확인했다. 특별감찰관실 차원의 감찰 서류 무단 폐기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출신인 백 특별감찰관보는 이 특별감찰관과 함께 우 수석 감찰의 핵심 인물이었다. 검찰은 백 특별감찰관보 외에 특별감찰관실 관계자 2, 3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우 수석 처가의 ‘집사’로 알려진 삼남개발 전무 이모 씨를 7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우 수석 처가의 차명 재산 의혹이 불거진 경기 화성 땅 소유자의 친형이다. 그는 우 수석 가족회사인 정강을 비롯해 사실상 우 수석 처가 재산을 관리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정강의 자금 사용 내용과 화성 땅 매입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백 특별감찰관보와 우 수석 처가 회사 전무를 조사함에 따라 이 특별감찰관과 우 수석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 수석과 이 특별감찰관의 직접 조사 시기는 추석 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 특별감찰관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일보 기자의 휴대전화를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맡겨 분석한 결과 통화 녹음 파일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석준 eulius@donga.com·김준일 기자
#검찰#우병우#백방준#감찰관보#집사#특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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