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58·구속)의 불법 ‘송사 컨설팅’ 의혹과 관련해 현재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46)을 교도소에서 불러 조사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검찰은 2012년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구 부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박 대표가 거액의 ‘송사 컨설팅’을 해 준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구 부회장과 LIG 회사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주 초 박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지난달 26일 구속된 박 대표의 구속 기간은 추석 연휴 중 끝난다. 박 대표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62·출국금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62·출국금지) 등 유력 인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구속 기소)의 연임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대우조선해양에서 21억 원의 특혜성 일감을 제공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가 언론계의 송 전 주필, 금융권의 민 전 행장을 등에 업고 여러 기업들과 홍보 계약을 맺으며 ‘호가호위(狐假虎威)’해 왔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박 대표가 2009년 KB금융지주와 체결한 5억∼10억 원 규모의 홍보대행 계약이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로비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66)을 두 차례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효성가(家) ‘형제의 난’ 당시에도 박 대표가 조석래 효성 회장의 둘째 아들인 조현문 전 부사장(47)의 법률 자문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조 전 부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