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에도 인근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와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방폐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에서는 LNG복합화력발전소 1기가 지진 충격으로 멈춰 섰지만 발전시설에는 문제가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2일 “밤 12시 현재 월성 원전을 포함한 전국 원전이 모두 이상 없이 정상가동하고 있다”며 “만약을 대비해 A급 경보를 발령하고 전 직원들이 비상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경주에는 월성 1~4호기, 신월성 1, 2호기 등 총 6기의 원전이 있다. 이들 원전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경북 경주시 건천읍에서 27㎞ 정도 떨어져 있다. 진앙지에서 50㎞ 가량 떨어진 부산 기장군에도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있다. 이들 원전은 모두 원자로 바로 밑 1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해도 진도 6.5까지 견디도록 설계됐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경주 방폐장도 지상·지하 시설 모두 이상 없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남구 남화동에 위치한 LNG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는 1차 지진 직후 가동이 중지됐다. 운영사인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화력발전소는 지진 등 외부로부터의 충격이 발생하면 설비보호 차원에서 가동이 자동 정지된다”며 “시설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자정부터 다시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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