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13일 전날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지진과 관련해 “오늘 아침 8시30분 기준 총 4차례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이승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주 규모 5.8지진 관련 현황을 전달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1차 지진은 규모 5.1로 12일 오후 7시 44분경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발생했다. 곧이어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km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후 규모 3의 지진이 두 차례 더 발생했다.
3차 지진은 규모 3.1로 13일 오전 12시 37분경 경주시 남쪽 6km지역에서, 4차 지역은 규모 3.2로 13일 오전 8시 24분 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km지역에서 발생했다.
경주 규모 5.8지진과 여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경상 8명으로 파악됐다. 경북 5명, 대구 2명, 전남 1명 등이다. 이들은 TV, 신발장 등이 떨어져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재산피해는 건물균열 106건, 수도배관 파열 16건, 지붕파손 66건, 간판안전조치 등 60건, 낙석 5건 등 총253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 건수는 총5만1924건으로 파악됐다.
안전처는 중앙재난안잔대책본부를 꾸리고 12일 오후 10시 15분부터 비상근무를 2단계로 상향해 재난상황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안전처는 전날 1차 지진 발생 9분 뒤인 오후 7시 53분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 등지에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13일 국민의당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 참석해 "이번 지진을 계기로 재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기준을 낮춰 전국의 모든 국민에게 보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자 지연발송에 대해서는 "사용량 폭주 때문에 (통신망이) 일부 다운돼 안 된 게 있다"면서 "정부 통신망이 아니라 민간 상용 통신망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용량 확대를 논의 중이고, 재난안전통신망을 별도로 확보하는 것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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