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우정렬]추석에 만난 아이들에게 족보와 호칭 가르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4일 03시 00분


추석이 다가온다. 멀리 떨어져 지내다가 명절이 되면 모처럼 가족 친척들이 모이게 된다.

이번 추석엔 가족 친척이 다 모였을 때 자녀들에게 족보를 가르쳐 주고 촌수와 호칭도 정확히 가르쳤으면 한다. 평소에 기성세대들은 직장 일을 하느라 바빠 족보나 촌수에 무관심해지고 자녀들은 더더욱 잘 모른다.

적어도 한 가문의 계통과 혈통 관계를 나타내는 족보와 관련해 자신이 무슨 파, 몇 대 손인지 정도는 알려주어야 한다. 특히 친족 사이의 가깝고 먼 정도를 나타내는 촌수도 모처럼 모였을 때 얘기해 주고 정확한 호칭도 제시해 주면 좋을 것이다.

촌수와 호칭을 구분하지 않고 부르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올바르지 않은 방법이다. 가령 아버지의 남자 형제는 촌수로는 삼촌이지만 호칭은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로 불러야 함에도 그냥 삼촌이라고 불러 버린다. 엄밀히 말해 삼촌은 호칭이 아니라 그냥 촌수를 나타낸다. 그런데도 마치 호칭처럼 불러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 추석은 자녀들에게 촌수와 정확한 호칭을 가르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우정렬 부산 북구
#추석#족보#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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