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11번째 환자가 나온 지 18일 만에 12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0여 일간 필리핀 칼람바 지역을 방문하고 지난 6일 귀국한 J(33)씨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J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사례중 첫번째 양성환자다. 그는 혈액과 소변 모두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자는 입국 후 3일이 지난 이달 9일 근육통 증상이 발생해 인천 검단탑 병원에 내원했다. 이후 11일 발진·발열 증상이 추가로 나타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지난 13일 지카 바이러스 의심 환자로 신고됐고, 질병관리본부는 혈액과 소변 샘플을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14일 오후 확진 판정을 내렸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는 환자에 대한 공동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의 유입환자가 증가하고, 싱가포르에서 자국 내 감염 발생 사례가 확대되는 등 발생국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추가 전파 방지를 위해 모기감시와 방제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추석명절 연휴기간 전국 보건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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