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전인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해 각종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연휴 막바지인 17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14호 태풍 ‘므란티’와 16호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수증기를 품은 저기압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18일 오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귀경 행렬이 이어진 17일에는 여수 278mm, 장흥 251mm, 통영 234.5mm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충청 남부와 남부 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막바지 귀경길에 오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전남 20개 항로를 비롯해 경남과 제주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모두 33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서도 국내선 58편의 출발이 지연됐고 김해 울산 포항공항 등지에서도 지연이나 결항으로 이용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지진 피해 복구가 한창인 경주 일대는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이 많아 폭우에 따른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경주 일대는 12일 지진 이후 여진이 총 351회(17일 오후 7시 기준)나 발생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안전진단 지원팀을 구성해 19일까지 주요 피해 지역의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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