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환자 40%가 중년층… 70세 이상은 2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9일 03시 00분


최근 5년새… 작년 환자 9만명 돌파

70세 이상 노년층 조울증(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되는 질환) 환자가 5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 빈곤과 만성질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울증 환자의 40%는 40, 50대 중년층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11∼2015년) 조울증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밝혔다. 조울증 환자는 2011년 약 6만7000명에서 지난해 약 9만2000명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평균 8.4%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70세 이상 조울증 환자는 2011년 6193명에서 지난해 1만3077명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13.4%에서 지난해 18.2%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40대(20.8%), 50대(19.2%), 30대(16.8%), 20대(13.5%) 순이었다.

심평원은 “조울증은 우울증과 비교해 젊은 나이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최근에는 노년층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조증은 피곤함을 잘 느끼지 않고, 말과 생각의 속도가 빨라지며, 쉽게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게 대표적 증상. 우울증은 이유 없이 슬픔에 잠기거나 눈물을 흘리고 자주 짜증, 화, 불안 등의 감정을 보인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조울증#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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