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운행이 중단된 한강 수상택시(사진)가 2년 반 만인 다음 달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순부터 한강 수상택시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최근 서울시의회에 보고했다.
서울시는 운항 재개를 위해 기존 수상택시 8대를 정비하고, 지난달 신규 택시 2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운행 요건을 채웠다. 수상택시 디자인은 올 7월 도시디자인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확정됐다. 반포한강공원의 도선장과 승강장 리모델링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운영업체는 세월호 사고 선사였던 청해진해운에서 대한민국 특수유공자회로 바뀌었다. 노선은 뚝섬과 잠실에서부터 여의도를 잇는 출퇴근 셔틀과 관광 코스 등 종전과 같은 노선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출퇴근 요금은 서울시가 운영업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2007년 책정된 요금은 5000원이었다.
한강 수상택시는 2007년 도입됐지만 수요 부족 등으로 경영난을 겪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최근 한강 인근 잠실 지역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자리를 잡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설치 등으로 한강 접근성이 높아져 수요가 예전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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