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로 성공한 재력가 이모 씨(35)는 최근 황당한 사기를 당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중고차 알선업자 김모 씨(45)가 이 씨의 5억 원짜리 람보르기니 차량을 처분하고 그 돈을 몽땅 주식에 투자해 날려버린 것이다.
김 씨는 그동안 이 씨가 추천해 준 주식 종목에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거둬왔다. 이 씨가 자신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차량을 처분하고 싶어 하자 김 씨는 “높은 가격에 팔아오겠다”며 차량을 넘겨받았다. 김 씨는 고가의 외제 차량, 일명 ‘슈퍼카’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중고차 딜러 백모 씨(34)와 짜고 차를 몰래 처분한 뒤 3억6000만 원가량을 주식에 투자했다.
김 씨는 이 씨가 추천한 주식을 샀다. 처음엔 10여 일 만에 주식이 30% 넘게 급등해 계획이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곧 남은 돈을 ‘작전주식’에 투자했다 해당 종목이 상장 폐지되면서 투자금을 모두 잃었다. 차량 대금을 계속 받지 못하던 이 씨는 올해 6월 김 씨를 고소했다. 이 씨의 차량은 백 씨의 지인이 사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백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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