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의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줄어들고 자율형사립고를 포함한 자율고 출신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 의원(국민의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대학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별 현황’에 따르면 일반대 교육대 산업대 등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은 2013학년도 79.4%에서 2016학년도 76.9%로 2.5%포인트 감소했다. 학생 수는 2만2196명이 줄었다.
특목고와 특성화고 졸업생 비중은 같은 기간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목고는 4.4%에서 4.2%로, 특성화고는 4.7%에서 4.5%로 각각 줄었다.
반면 자율고는 전체 신입생 중 차지하는 비율과 학생 수가 모두 증가했다. 자율고에는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 자율학교 등이 포함된다.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자율고 출신 학생의 비율은 7.4%에서 9.7%로 2.3%포인트 증가했다. 학생 수는 2013학년도 2만7719명에서 2016학년도 3만4579명으로 6860명 늘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경우 일반고 출신 신입생의 비율은 더욱 낮았다. 이들 대학의 2016학년도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은 56.2%로 전체 4년제 대학 평균과 20.7%포인트 차를 보였다. 주요 10개 대학의 일반고 출신 비중은 분석 대상 기간 중 1.5%포인트 줄었지만 자율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2013학년도 11.9%(4174명)에서 2016학년도 15.6%(6139명)로 3.7%포인트 증가했다. 10개 대학에 입학한 자율고 출신 학생 수는 3년 만에 47% 증가한 것이다.
일반고 졸업생이 줄고 자율고 졸업생이 늘어나는 동안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신입생의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2013학년도 11.9%(4만5045명)에서 2016학년도 18.5%(6만7631명)로 확대됐다.
송 의원은 “학생부 종합전형이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주장과는 다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학생부 종합전형과 수시모집 확대 등에 대해 전면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