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 추락한 링스헬기의 잔해 일부가 27일 발견됐다. 하지만 사고 헬기에 탑승한 조종사 등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야간 탐색 결과 어제 자정(27일 0시)께 헬기의 문 등 동체 잔해 일부와 조종사 헬멧 등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한국과 미국 해군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던 중 한국 해군의 해상작전헬기(링스)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A 대위와 승무원 2명(장교 1명, 부사관 1명)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아직 실종 상태다.
추락 위치는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이며 수심은 1300m다. 해군 관계자는 “북방한계선(NLL) 남방 30마일(약 48km) 지점” 라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추락 과정에서 조종사가 메이데이 구조신호를 4회 송신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의 기상상황에 대해서는 “기상은 훈련 조건을 만족했다”면서 “파고는 당시 1m, 시정은 4마일, 풍향 및 풍속은 남동풍 5노트로 모두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 헬기에 대해 “지난 1999년 도입된 것으로 30년 이상 운용하는 기종”이라며 노후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월 말 부대 정비를 했었다고 전했다.
해군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군은 사고 이후 현재 운용 중인 20여 대의 링스헬기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해군참모차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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