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성과연봉제 확대 정책에 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최대 산별노조인 공공운수노조가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운수노조 소속 100여 개 사업장 가운데 철도 서울지하철 서울도시철도 부산교통 서울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한국가스공사 등의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파업을 시작했다. 고용노동부는 8개 사업장에서 2만4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집계했다.
공공운수노조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권력의 낙하산에 줄서기 경쟁을 강요하는 성과퇴출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28일부터는 보건의료노조 소속 51개 병원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등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도 보인다. 부산교통공사는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848명, 코레일은 23명을 직위해제했다.
이날 고속철도(KTX)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행했지만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의 일반열차는 평소의 71.6% 수준으로 운행률이 떨어졌다. 특히 화물열차는 평소의 50.6%만 운행해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명분 없는 파업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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