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새로운 새꼬막 씨앗 채취 기술을 개발해 종패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등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28일 밝혔다. 새꼬막은 여수 순천시, 고흥 보성 장흥군에서 주로 생산되는 전남의 특산물이다.
전남에서 올 1∼6월 생산된 새꼬막은 3749t으로 전국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새꼬막은 2014년부터 수온 상승 등으로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새꼬막 가격은 kg당 4000원 정도로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꼬막 씨앗 채취 작업이 힘들어 종패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기존 채취 방식은 어민 40∼50명이 수심 2∼3m의 바다에 들어가 그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설치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간은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한 달에 나흘 정도에 불과했다. 씨앗은 2년 이상 지나 4cm 이상 크기의 새꼬막으로 자라면 먹을 수 있다. 어민들이 바다에 들어가 새꼬막 씨앗을 채취하다 보니 인건비가 2000만∼3000만 원 정도 소요되고 고령화로 인해 인력이 부족한 어촌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원이 2년 만에 개발한 새꼬막 씨앗 채취용 그물은 수심 4∼5m 바다에서도 선상 작업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어민 4, 5명이 작업을 할 수 있어 인건비는 기존 방식에 비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채취도 한 달 내내 가능한 데다 생산량도 2∼3배 늘었다.
최연수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새로운 기술이 새꼬막 양식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빨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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