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꼬막 씨앗 채취… 대량 양식 가능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9일 03시 00분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대량 폐사와 종패 공급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새꼬막의 대량 양식이 가능해졌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새로운 새꼬막 씨앗 채취 기술을 개발해 종패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등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28일 밝혔다. 새꼬막은 여수 순천시, 고흥 보성 장흥군에서 주로 생산되는 전남의 특산물이다.

 전남에서 올 1∼6월 생산된 새꼬막은 3749t으로 전국 생산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새꼬막은 2014년부터 수온 상승 등으로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새꼬막 가격은 kg당 4000원 정도로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꼬막 씨앗 채취 작업이 힘들어 종패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기존 채취 방식은 어민 40∼50명이 수심 2∼3m의 바다에 들어가 그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설치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간은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한 달에 나흘 정도에 불과했다. 씨앗은 2년 이상 지나 4cm 이상 크기의 새꼬막으로 자라면 먹을 수 있다. 어민들이 바다에 들어가 새꼬막 씨앗을 채취하다 보니 인건비가 2000만∼3000만 원 정도 소요되고 고령화로 인해 인력이 부족한 어촌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장흥지원이 2년 만에 개발한 새꼬막 씨앗 채취용 그물은 수심 4∼5m 바다에서도 선상 작업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어민 4, 5명이 작업을 할 수 있어 인건비는 기존 방식에 비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채취도 한 달 내내 가능한 데다 생산량도 2∼3배 늘었다.

 최연수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새로운 기술이 새꼬막 양식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빨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기자 peneye09@donga.com
#새꼬막#새꼬막 씨앗#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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