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시행 첫날, 응답자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법을 준수할 자신이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절반 가량이 ‘더치페이’(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것)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날 하루 동안 김영란법 준수에 대한 의지를 묻자, ‘준수할 자신이 있다’는 응답이 67.2%로 ‘준수할 자신이 없다’는 응답(17.5%)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잘 모르겠다’는 15.3%였다.
세대별로는 50대(자신 있다 77.6% vs 자신 없다 9.8%)에서 ‘준수할 자신이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60대 이상(67.6% vs 19.9%), 40대(66.3% vs 23.1%), 30대(65.9% vs 18.4%), 20대(57.1% vs 15.5%)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자신 있다 75.5% vs 자신 없다 13.2%)에서 ‘자신이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사무직(73.3% vs 22.9%), 노동직(71.9% vs 9.8%), 자영업(61.5% vs 21.0%), 학생(57.4% vs 13.1%) 순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자신 있다 71.4% vs 자신 없다 18.6%)에서 ‘자신이 있다’는 응답이 진보층(69.1% vs 19.7%), 중도층(69.0% vs 16.9%) 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자신 있다 78.2% vs 자신 없다 12.3%), 정의당 지지층(75.6% vs 10.4%), 더민주 지지층(67.9% vs 15.7%), 무당층(65.9% vs 11.3%), 새누리당 지지층(62.1% vs 25.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응답자의 50.7%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문화에서는 잘 안 될 것‘이라는 예상은 35.9%, ‘잘 모르겠다’는 13.4%였다.
학생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았는데, 특히 사무직(확산될 것 58.6% vs 잘 안될 것 34.2%)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노동직(56.0% vs 35.9%), 가정주부(49.5% vs 37.0%), 자영업(46.0% vs 29.9%)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에서는 ‘확산될 것’(43.3%)이라는 의견과 ‘잘 안될 것’(43.8%)이라는 의견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40대(확산될 것 54.8% vs 잘 안 될 것 34.6%)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53.9% vs 37.0%) △50대(51.2% vs 37.1%) △60대 이상(49.7% vs 37.6%) △20대(43.5% vs 32.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40%), 유선(21%)·무선(39%) 자동응답 혼용 방식의 무선전화(79%)와 유선전화(21%)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6%(총통화 8009명 중 528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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