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축제로 물들어가는 대구-경북으로 오이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30일 03시 00분


대구패션위크-오페라축제부터 안동탈춤-봉화송이축제까지
30일부터 11월초까지 잇따라 열려

외나무다리 전통 상여 행렬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외나무다리축제 때 전통 상여 행렬을 재현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외나무다리 전통 상여 행렬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 주민들이 지난해 외나무다리축제 때 전통 상여 행렬을 재현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대구 경북의 가을 축제와 행사가 풍성하다.

 패션과 문화를 접목한 대구패션위크가 다음 달 1∼7일 수성못과 엑스코 일대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패션쇼와 신제품 전시, 심포지엄 등이 열린다. 3∼7일 패션디자인개발센터(옛 한국패션센터)에서 전국 대학생 패션쇼와 문화 공연이, 5∼7일 엑스코에서 국제패션 전문전시회인 대구패션페어가 펼쳐진다.

 스님들의 물물교환 장터인 팔공산 승시(僧市)는 다음 달 1∼5일 대구 동구 팔공산 집단시설지구와 동화사에서 열린다. 올해 7회째. 전통 공예품과 국화차 등 사찰 관련 농산물을 판매한다. 예불 및 승무, 승가씨름대회, 노래자랑, 불교용품 전시회 등이 열린다. 오전 10시 장이 서고 오후 8시에 마친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다음 달 6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수성못 야외무대, 대구미술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 14회째로 5개 공연과 21개 행사가 이어진다. 수성못 야외무대에서는 무료 토크 콘서트,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북 안동시 운흥동 탈춤공원을 중심으로 열린다. 올해 20회째. ‘스무 살 총각 탈, 각시를 만나다’를 주제로 세계 18개국 25개 공연단이 참가해 탈춤 세상을 펼친다. 이 축제는 하회탈놀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됐다. 매년 100만 명가량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탈춤 마당이다.

 봉화송이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봉화군 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송이는 풍년이다. 최근 1등급 1kg이 지난해보다 10만 원 정도 저렴한 22만 원에 거래됐다.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는 다음 달 1∼3일 울진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금강송이 빚은 천년의 향’을 주제로 송이를 싼값에 먹고 체험하는 행사를 늘렸다. 송이로 만든 빵과 국수, 라면 등도 선보인다.

 영천한약과일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영천시 강변공원에서 열린다. ‘한약과 과일의 향연’을 주제로 전시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포도아가씨 선발대회와 시민노래자랑도 열린다. 축제 기간에 한약재와 과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차(茶) 재료를 무료로 준다. 다음 달 2, 3일에는 와인 페스타(잔치)가 경변공원 음악분수대 광장에서 열린다. 와인 만들기와 경매 등이 이어진다.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은 다음 달 1일 외나무다리축제를 연다. 길이 150m, 폭 30m의 외나무다리에서 전통 혼례 및 상여 행렬을 재현한다. 제기차기와 떡메치기, 투호놀이도 즐길 수 있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철의 정원’을 주제로 작가와 근로자, 대학생이 만든 스틸 조각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한다. 올해는 중국과 이탈리아 작가도 참여한다. 자전거와 버스, 포항운하 크루즈선(유람선)을 타고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 투어를 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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