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휴가 장병 잇달아 음주 사고…1명 사망-8명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일 15시 11분


충북 청주에서 휴가 나온 장병들이 잇달아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일 오전 0시 52분경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편의점 앞에 세워져 있던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훔쳐 타고 광란의 질주를 한 육군 정모 상병(21)을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상병은 이날 만취 상태에서 8㎞가량 훔친 차를 몰면서 오토바이와 충돌했고 두 대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후에도 계속 도주한 정 상병은 청원구 내덕동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정 상병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 0.1%를 훨씬 웃도는 0.227%였다. 경찰은 정 일병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을 헌병대에 인계할 예정이다.

1일 오전 5시 25분경에는 청주시 청원구 우암산 순환로에서 육군 한모 일병(20)이 술을 마시고 1t 트럭을 운전하다 길가 표지판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화물차 짐칸에 타고 있던 고교생 8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한 일병을 포함해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일병은 전날 중학교 후배인 고교생 8명과 만나 식당과 노래방 등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일병은 우암산에 있는 수암골 전망대 야경을 보러가기 위해 아버지 소유의 화물차에 후배들을 태우고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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