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펜션에서 4명 숨진 채 발견…생존자 1명 입건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일 17시 07분


전남 광양의 한 펜션에서 20~30대 남녀 4명이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전남 광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 전남 광양의 한 펜션 객실에서 남녀 5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유모 씨(22) 등 남녀 4명은 숨져 있었고 김모 씨(34)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에서는 간이화덕에 타다 남은 연탄 3장과 유서 4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 등이 휴대전화 트위터를 통해 만나 지난달 30일 전남에 내려와 극단적인 선택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순천에서 만난 이들은 투숙할 빈 방을 구하지 못하자 김 씨의 차량을 이용해 가까운 광양으로 이동해 펜션에 투숙했다.

경찰은 김 씨 등은 1일 오전 3시 펜션 화장실에서 연탄을 피워놓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나 불이 꺼졌다. 이들은 이후 경남 하동 등에서 연탄, 가스버너 등을 구입한 뒤 3일 오전 1시경 펜션에서 두 번째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동반자살로 확인될 경우 생존한 김 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입건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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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6-10-04 09:13:04

    진라도 지역신문인 동아일보는 전라도 사건을 따로 독립해서 편집해라. 오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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