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를 상습적으로 드나드는 도박 중독자를 대상으로 입장을 강제로 제한하는 이른바 ‘냉각기’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개월에 걸쳐 총 30일간 카지노를 이용한 도박 중독 의심자에 대해 최대 3개월간 입장을 제한하는 냉각기 제도를 도입하기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마치고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도박 중독 여부와 관계없이 한 달에 1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2개월 연속으로 총 30일을 출입하면 도박 중독 의심자로 간주된다. 그러나 현재는 도박중독관리센터에서 2시간 교육을 받으면 다시 카지노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냉각기 제도가 도입되면 교육 여부에 관계없이 일정 기간 출입이 금지된다. 2개월에 걸쳐 총 30일 카지노를 이용한 사람은 1개월 출입금지가 내려지고 이후 또다시 30일을 이용하다 적발되면 2개월, 세 번째에는 3개월 출입이 금지되는 방식이다. 이후에는 한 번 적발 때마다 계속 3개월씩 출입이 금지된다. 또 입장 제한을 피하려고 월 13, 14일만 출입하는 꼼수를 막기 위해 분기에 30일 이상 출입하는 고객에게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한 달 15일인 출입 가능 일수를 아예 줄이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카지노 출입 가능 일수를 월 15일에서 8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자 함 대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카지노 이용객은 63만5370명(중복 출입자는 1명으로 계산)으로 연간 50일 이상 출입자는 1만1661명이었다. 이 가운데 100일 이상 출입자도 2106명에 달했다. 함 대표는 “냉각기 제도가 도입되면 최고 180일까지 카지노에 오던 사람들이 140일 정도밖에 오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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