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부터 158개社 5조원 투자, 2만9000여명 고용창출에 기여
도레이첨단소재 추가 공장 건설 등 맞춤형 산업단지로 투자유치 늘려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과 강준석 루미너스코리아 부사장,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왼쪽부터)가 지난달 26일 구미시청에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구미 ㈜도레이첨단소재는 27일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4호 공장 기공식을 열 예정이다. 2021년까지 4300억 원을 들여 25만 m² 규모로 짓는다. 슈퍼섬유인 탄소섬유는 가볍고 단단해 항공기 자동차 선박의 외장재, 압력용기, 풍력발전기 날개 등에 쓰인다.
이 회사는 1972년부터 지금까지 2조300억 원을 투자했다. 4호 공장이 완공되면 직원은 1500여 명으로 늘어난다. 경북도 관계자는 “맞춤형 산업단지 공급과 40여 년간 쌓아온 신뢰가 투자를 늘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이 단지에 국책 사업인 탄소성형 클러스터 조성사업(66만1000m²)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기술(IT)과 융합하는 미래 산업 및 1∼4단지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산업과 연계하는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 탄소소재 등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북에 외국인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다.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의 성장과 신규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이 되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1962년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기업을 조사한 결과 158개가 51억 달러(약 5조6610억 원)를 투자해 2만9117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가 47개로 가장 많고 포항 27개, 경산 22개, 영천 18개 등의 순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62개(39%), 미국 30개(19%), 유럽 24개(15%) 등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28개(81%)로 전기전자와 화공, 금속, 자동차 등 다양하다.
자동차부품 기업인 ㈜루미너스코리아는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2021년까지 180억 원을 들여 2공장을 짓고 생산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50여 명의 신규 채용도 예상된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는 중국 일본 유럽 멕시코에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4년 구미에 100억 원을 투자한 이후 자동차용 LED 램프를 개발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직원 100여 명이 매출 251억 원을 올렸다.
4단지 외국인 투자지역에는 독일 일본 미국 등의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이 입주했다. 경북도는 IT를 접목한 자동차부품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루미늄 압연제품을 생산하는 노벨리스코리아는 그동안 영주공단에 6억8000만 달러(약 7548억 원)를 투자해 직원 600여 명을 채용했다. 이처럼 외국인 기업 가운데 1억 달러(약 1110억 원) 이상 투자한 기업은 14개이다. 이 기업들 중 상당수가 500명 이상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순용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외국인 기업의 투자는 연관 외국 기업의 유치와 기술 교류에 따른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며 “지속적인 투자가 활발해지도록 투자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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