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가 어제 제주와 남해안을 ‘융단 폭격’하면서 고립된 주민을 구하려던 119소방대원이 실종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울산에선 71년 만의 ‘10월 물폭탄’에 도시 전체가 물바다가 되면서 현대자동차가 조업을 전면 중단했다. 9·12 강진에 이은 여진으로 불안에 시달린 경주를 비롯한 남부지역 주민들이 태풍의 내습으로 물난리까지 겪게 돼 안타깝다. 경남·북 동해안 지역은 잇단 강진으로 지반이 약화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청은 당초 이번 태풍이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에만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일부터 태풍이 제주를 지나 경남 해안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진로를 바꿨고 강풍과 폭우까지 동반하면서 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피해를 키웠다. 침수를 당한 울산 태화시장 일대의 저지대 주민들은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화강변 아파트 주민들은 아무런 경고를 받지 못해 강변 주차장에 놓아둔 차량을 옮기지도 못했다. 태화강 둔치에 있는 재난 위험 안내 전광판은 홍수경보 시간대에도 ‘울산 119 안전문화축제’ 홍보 자막만 내보냈다.
부산 최고의 부촌인 해운대 마린시티는 높이 5.1m의 방파제 위에 1.2m의 방수벽을 쌓았지만 넘쳐오는 파도를 막지 못했다. 방수벽을 3.4m 높이로 설치해야 했지만 마린시티 해안가 상인들과 일부 아파트 저층 주민들이 조망을 가린다며 반발하는 바람에 높이가 낮아진 것이다. 부산 감천항 서방파제와 다대포항 동방파제는 보강이나 신설 공사를 마친 지 3년도 되지 않았는데 태풍에 무너졌다.
자연재해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대형 재난 대비 시스템이 작동됐다면 달랐을 것이다. 국민안전처까지 만든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 역할을 다했다고 보기 어렵다. 정부는 피해가 심한 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신속히 피해 복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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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6 10:06:38
기상청과 방송에서 계속 예보했고 안전처도 계속 주의통보했다.그럼에도 세부 국소적인 부분까지는 폭우 바람세기를 맞출수는 없었다.이는 불가피하다.아무리 대비한들 세부적인데까지 정량적으로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어느나라나 마찬가지다.미국의 토네이도를 보라.
2016-10-06 10:15:24
따라서 피해도 상대적으로 훨씬 작고 발생하지도않는 지진에 대해 선동,공포심 조장하지말고 태풍,홍수대비 설계나 강화하기 바란다.태풍대비 설계 강화하면 그정도 지진에는 끄떡없이 견딘다.돈,시간,노력 낭비하지마라.
2016-10-06 10:11:58
나는 일반인이지만 우리나라가 태풍과 강우,강풍이 빈도수가 많고 피해가 크니 이에 대비한 도로,항만,대형시설 그리고 건물,주택의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지진은 우리나라에서 6.0이상은 발생하지않으며 5점대 규모도 기껏해야 40년 정도 주기로 다른곳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