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61·사진)이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을 아우르는 첫 통합 대한체육회 회장에 선출됐다.
이 신임 회장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당초 열세라던 예상을 깨고 총 투표 수 892표 가운데 294표를 얻어 당선됐다. 2위는 장호성 단국대 총장(213표), 3위는 전병관 경희대 교수(189표), 4위는 이에리사 전 의원(171표)이다. 임기는 6일부터 다음 회장 선거가 열리는 2021년 2월까지로 2018년 평창 겨울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 등을 주관한다. 특히 이 회장은 연간 예산만도 4149억 원에 이르는 통합 대한체육회를 이끌게 돼 명실상부한 초대 ‘스포츠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 회장은 대한수영연맹 회장 시절 간부 비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력 등으로 이번 선거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재정 자립을 통한 자율성 강조’라는 공약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은 “첫 통합 대한체육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엘리트와 생활 체육을 하나로 녹여내고,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체육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는 머슴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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