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 한남대교서 경찰과 대치, 트럭에 실린 나락 3000t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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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6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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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가 한남대교 남단에서 12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5일 오후 4시쯤 집회를 열기 위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향하던 중 경찰 검문에 막혔다.

경찰은 전농 측이 트럭에 싣고 온 나락 3000여t이 신고하지 않은 시위용품으로 보고 이들을 저지했다.

나락을 담은 포대에는 '새누리당 해체'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경찰측은 "나락이 도심권에서 집회 용품으로 활용될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제지했다"고 밝혔다.

집회 장소로 가지 못한 일부 회원들은 차에 실린 나락을 도로에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한남대교 남단에 300여명을 배치해 전농 측 100여명(경찰 추산)의 이동 경로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전농 측은 "트럭에 실린 나락은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될 물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측의 대치는 6일 새벽까지 이어졌고, 퇴근 길 교통이 혼잡을 겪기도 했다. .

당초 전농 측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쌀값 폭락과 고(故) 백남기씨 사망에 관한 항의 차원의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충돌을 빚은 일부 농민에게는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이날 전농 소속 농민 9명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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